증시 공황···다우 1만 '붕괴' 금융 위기 확산 불안감에 장중 한때 806P 떨어져
전세계 금융위기의 확산으로 시장의 불안감이 급격히 증폭되면서 6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가 폭락, 4년 만에 처음으로 1만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 주말보다 369.88포인트(3.58%) 폭락한 9955.50으로 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가 1만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4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중 한때 낙폭이 806포인트까지 커지면서 9600선도 무너지는 폭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다우존스 지수의 장중 낙폭은 1987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다행히 장 막판 들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시장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금리를 인하할지 모른다는 전망으로 낙폭이 줄면서 장이 마감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2.38포인트(3.86%) 떨어진 1056.85로 마감돼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84.43포인트(4.34%) 하락한 1862.96으로 마감됐다. 같은 날 유럽 주요 증시도 6% 안팎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이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으로 충격파가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2001년 ‘9.11 테러’ 때의 7.39%를 훨씬 웃도는 9.04%의 하락률을 기록, 1988년 주가지수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날 종가는 심리적 지지선 4000을 크게 밑도는 3711.98이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은 7.85% 떨어진 4589.19로 마감했는데 장중 한때 4550마저 무너지면서 2004년 9월28일 이래 4년 만에 최저치를 찍기도 했다. FTSE100의 하락폭 391.06은 하루 낙폭으로는 역사상 가장 큰 것이며 하락률 7.85%는 1987년 이래 약 21년만에 최대였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지난 3일에 비해 7.07% 하락한 5387.01로 마감했다. 자금시장에서는 극심한 신용경색 속에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런던은행연합회는 이날 하루짜리 달러 리보가 2.37%로 0.3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3개월짜리 리보는 0.05%포인트 떨어진 4.29%를 보였다. 위기가 확산되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6일부터 은행권에 유동성 공급 규모를 확대해 연말까지 9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 FRB는 시중은행이 FRB에 예치한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은행권에 자금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권택준 기자 [email protected]